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책리뷰
신우성 지음 / 어문학사 / 2009년 7월 9일 출간하버드, MIT, UMASS대와 일본 독서전문가들이 전하는
신우성 기자의 '미국, 일본 교육 현장' 생생 탐방기
1. 미국의 글쓰기 교육
많은 미국 대학에는 글쓰기 본부(Writting Center)가 있어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론 강의를 주로 하기 보다는 실제 초고를 써서 1:1 대면 첨삭 수업을 통해 자신의 글을 수정해 나갑니다. 단순히 글쓰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공에 대한 글(논문 등)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과학자나 공학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연구 결과를 효과적인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글쓰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에 매우 공감합니다. 물론 글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읽기를 통해 배경지식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고 토론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사고력이 높아야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점과 글을 체계적으로 쓰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높힐 수 있다는 점 중에서(물론 둘 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미국 글쓰기 교육에서는 후자를 더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교육에서도 단순히 글쓰기 이론에 기반한 글쓰기 방법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실제적인 글쓰기 과정을 더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교과서에서는 주제를 정해서 글쓰기 전 마인드맵이나 개요짜기를 통해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끝이 납니다. 그러나 이 단계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이 초고에서 토의와 생각을 통해 자신의 글을 고쳐나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과정은 중요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서에서 쓰기 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2. 일본의 독서 교육
일본의 젊은 세대에서는 TV, 게임기,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 기기의 영향으로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아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인성에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아 “활자문자진흥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법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는 사실이 일단 부러웠다.) 또한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여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일본 전역의 초,중,고 4만여 학교 가운데 절반인 2만 4,394개 학교가 아침 독서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PISA 읽기 평가에서 일본은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 학교 중에 독서교육을 강조하지 않는 학교가 있나 싶습니다. 물론 실제적으로 실천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최근의 학교에서도 학교마다 도서관을 만들고 독서교육을 강조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다만 독후감 대회에 치중한다든지 읽은 권수를 바탕으로 시상을 하는 관행은 더 실제적인 방안을 모색한 후에 바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아무튼 독서교육을 실시하는 원칙에 있어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1. 모두 참여한다.(학생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와 교직원을 포함)
2. 매일 한다.(아침에 10분씩)
3.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흥미와 주체성 신장)
4. 그냥 읽는다.(책을 읽는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라 독후감을 요구하지 않는다.)
2. 매일 한다.(아침에 10분씩)
3.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흥미와 주체성 신장)
4. 그냥 읽는다.(책을 읽는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라 독후감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 자신의 글쓰기와 독서를 위해서 그리고 글쓰기와 자녀 독서교육에 도움이 된 책이었습다.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해봐야겠고 책을 더 꾸준히 읽는 습관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 글은 제 예전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2011년 1월에 작성한 글이네요.
요즘은 유튜브 영상이 대세가 되면서 더더욱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연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결국 유튜브 영상의 기본 출발점도 글쓰기인 것을 생각하면 컨텐츠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가 여전히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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