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거대한 흐름에 나를 맡기다: 마이클 A. 싱어 『될 일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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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될 일은 된다 책리뷰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 마이클 A. 싱어의 『될 일은 된다(The Surrender Experiment)』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은 몇 년 전에 구입하여 읽다가 중간에 안 읽고 있었는데, 최근에야 끝까지 다 읽고 리뷰를 올립니다. 책 내용은 생각보다 쉽게 읽힙니다. 처음에는 마음 공부 이야기로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작가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인데, 마치 드라마처럼 내용이 흥미 진진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삶을 살아가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끌고 가기 위해 무단히 애를 씁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내 안의 목소리(호불호)를 내려놓고, 삶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40년간의 기적 같은 기록입니다.
이 책의 영어 원작 제목은 "The Surrender Experiment" 입니다. 즉, 내맡기기 실험입니다. 한국어판 제목과 영어판 원작 제목이 잘 연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자신의 삶을 담보로 감행한 '실험'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흥미진진한 줄거리를 먼저 살펴볼까요?
은둔의 명상가, 세계적 CEO가 되다: 거짓말 같은 실화
마이클 싱어의 여정은 20대 초반, 우연히 내면의 목소리를 자각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그 시끄러운 목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숲 속에 땅을 사고 홀로 명상과 요가에만 전념하는 은둔의 삶을 선택합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자아 해탈'이었습니다.
하지만 삶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하나 둘씩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그는 이 모든 상황을 '내맡김의 실험'의 일환으로 받아들입니다.
1. 뜻밖의 비즈니스: 건축업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처음에 그는 이웃들의 부탁으로 작은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성실함과 '내맡김'의 태도가 소문이 나면서 어느새 대규모 건축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우연히 초기 개인용 컴퓨터를 접하게 됩니다. 프로그래밍에 전혀 외인이었던 그는, 단지 '필요'에 의해 독학으로 코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개발한 의학용 회계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리며, 건축가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로 완전히 다른 삶의 경로로 들어섭니다.
2. 수조 원대 기업의 탄생과 위기
그의 회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여 결국 '웹MD'라는 거대 기업과 합병하게 됩니다. 숲 속에서 명상만 하던 청년이 수조 원의 가치를 지닌 상장 기업의 CEO가 된 것입니다. 성공의 정점에서 그는 다시 한번 거대한 '내맡김'의 시험대에 섭니다. 믿었던 직원의 모함으로 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수년간의 긴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그는 분노하거나 저항하는 대신, 이 상황조차 삶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결국 누명을 벗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다시 평온한 삶으로 돌아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그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오직 삶이 이끄는 대로 '내맡김'으로써 일어난 일이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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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될 일은 된다 The Surrender Experiment |
'내맡김(Surrender)'은 포기가 아니다
많은 분이 '내맡김'을 수동적인 포기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마이클 싱어가 보여준 내맡김은 나의 개인적인 호불호나 두려움 때문에 삶의 기회를 거절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눈앞의 상황에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태도입니다.
마음의 소음에서 벗어나기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우리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들리는 '불평하는 목소리'에 대한 통찰이었습니다.
"이건 하기 싫어."
"저 사람은 마음에 안 들어."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이런 목소리에 휘둘리는 대신, 삶이 가져다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할 때 오히려 삶은 우리가 상상도 못 한 선물 같은 길을 열어준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삶을 신뢰한다는 것
저자는 억울한 법정 공방과 위기의 순간에서도 삶의 흐름을 신뢰하며 내맡김의 실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과정조차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였음을 증명해 내죠. 이 책은 "결국 될 일은 된다"는 편안한 확신과 함께,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제 마음의 긴장감을 내려놓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밤잠을 설치시는 분
완벽주의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고 계신 분
삶의 진정한 자유와 평온을 찾고 싶으신 분
도저히 믿기 힘든, 한 편의 영화 같은 성공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
인생이라는 파도를 거스르려 애쓰기보다, 그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금강경의 핵심 문구인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이 떠올랐습니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쉽게 이야기하면,
집착하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라.
는 말입니다. 일이 잘 되어야 한다는 집착을 내려 놓고, 과정에 충실히 하면서 삶을 관찰한다는 뜻이죠. 이 태도가 저자 마이클 A. 싱어가 말하는 항복(내어맡김)의 태도가 아닐까요? 내맡긴다고 해서 대충한다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순수한 의도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합니다. 카르페 디엠이죠.
그런 면에서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인 "될 일은 된다"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될 일은 된다"는 말 속에는 성공에 대한 집착의 느낌이 약간 묻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저자의 삶을 보면 결국은 내맡김의 결과 신의 선물처럼 성공을 계속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집착의 태도 보다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면의 혼란을 가라 앉히는 내려 놓기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인생을 내 의지대로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흐름에 맡길 때 더 나은 길이 열린다고 믿으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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